[TALK&TALK] 김정기 대구미술협회 신임 회장 "인사동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 오픈 순항...회원 서울 진출 교두보 가시권"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소속감·자부심 가질수 있게 노력
내년 대구에도 미협 갤러리 오픈
병원할인 등 복지혜택 부여 계획
회비면제 인원 늘어 운영 어려움
회원 과감히 정비해 내실 다질것
중앙-지역 이중납부는 시대역행
자체법인화 추진 등 해결책 모색
김정기 대구미술협회 신임 회장은 대구미협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관리 및 회원 복지라면서 회원들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서울 인사동에 '미술협회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 오픈이 이제 8분 능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2월12일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정기 신임 대구미술협회장은 "대구 미술인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가 서울 인사동에 대구미술협회 갤러리를 갖는 것이다. 경북·제주 등 전국의 5개 자치단체에서는 서울에 갤러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미술 맹주라는 대구는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가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미협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 오픈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기뻐했다.
김 회장은 "경북은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가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 대구경북 통합 바람이 불고 대구예총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은 예술인 먼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활동하는 데 발맞춰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위치를 옮겨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를 운영하자고 건의했고 경북 측의 승낙을 받은 상황이다. 얼마 전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만남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건의했고 적극 검토 의사를 표했다. 꼭 되리라 믿는다"면서 "인사동 갤러리가 오픈되면 회원들의 서울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지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5일 만난 김 회장은 "당선됐다는 기쁨도 잠시 협회 운영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업 작가로 30여년 활동하고 협회 일에도 관여하면서 협회에 필요한 부분을 속속들이 몸소 체감했다. 당연히 해야 되는데 잘 되지 않고 있는 기본적인 일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회원들이 그 진정성을 믿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협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회원 관리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회장이 누가 되든 나와는 상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만큼 협회가 회원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되지 못했던 셈이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을 하고, 협회에 소속감을 갖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협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고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자랑스런 대구미술협회'로 정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는 대구에도 미협 갤러리를 오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미협이 대구에 자체 갤러리가 없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접근성을 고려해 장소를 물색할 것이고 지속가능한 미협 갤러리를 만들 것이다. 이런 일들이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가장 와닿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대구미협 자체 카드를 은행과 연계해 만들어 병원 할인 등 회원 복지 혜택을 부여할 생각이다. 미협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미협 홈페이지가 회원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협회를 운영해 보니 '운영 예산'으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고 고백했다.
대구미술협회는 회원 2천400명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큰 미술 단체다. 하지만 회비 납부 등 기본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인데, 회비 납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김 회장은 "인건비도 올랐고, 회원 고령화 등으로 회비가 면제되는 회원 수도 늘고 있다. 회원들이 기본적 의무를 다 하게끔 유도해주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과감하게 회원을 재정비해서 내실을 다질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운영비는 사업비와는 별개다. 운영비 충당에 급급하다 보니 좋은 기획 등에 신경을 쏟을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후원회와 찬조문화를 양성화시켜 협회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의 현 구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는 회원들이 한국미술협회와 대구미협에 이중으로 회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구조"라면서 "자체 법인화 추진 등 회원들이 이중 부담이 안 가도록 이사회 논의를 거쳐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의 다른 미술 단체들과 소통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김 회장은 "지역의 미술 관련 단체들이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8개 구·군 미술협회가 있고 대구현대미술가협회도 있다. 이들 단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대구 미술인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윈윈하도록 애쓸 것이다. 오는 4월6일부터 열리는 대구아트페스티벌에서 8개 구·군 미술협회 대표전을 개최하는데 이것이 첫 출발"이라면서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운영하면서 회원 관리 및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소속감·자부심 가질수 있게 노력
내년 대구에도 미협 갤러리 오픈
병원할인 등 복지혜택 부여 계획
회비면제 인원 늘어 운영 어려움
회원 과감히 정비해 내실 다질것
중앙-지역 이중납부는 시대역행
자체법인화 추진 등 해결책 모색
김정기 대구미술협회 신임 회장은 대구미협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관리 및 회원 복지라면서 회원들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서울 인사동에 '미술협회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 오픈이 이제 8분 능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2월12일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정기 신임 대구미술협회장은 "대구 미술인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가 서울 인사동에 대구미술협회 갤러리를 갖는 것이다. 경북·제주 등 전국의 5개 자치단체에서는 서울에 갤러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미술 맹주라는 대구는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가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미협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 오픈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기뻐했다.
김 회장은 "경북은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가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 대구경북 통합 바람이 불고 대구예총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은 예술인 먼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활동하는 데 발맞춰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위치를 옮겨 대구경북 통합 갤러리를 운영하자고 건의했고 경북 측의 승낙을 받은 상황이다. 얼마 전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만남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건의했고 적극 검토 의사를 표했다. 꼭 되리라 믿는다"면서 "인사동 갤러리가 오픈되면 회원들의 서울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지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5일 만난 김 회장은 "당선됐다는 기쁨도 잠시 협회 운영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업 작가로 30여년 활동하고 협회 일에도 관여하면서 협회에 필요한 부분을 속속들이 몸소 체감했다. 당연히 해야 되는데 잘 되지 않고 있는 기본적인 일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회원들이 그 진정성을 믿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협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회원 관리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회장이 누가 되든 나와는 상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만큼 협회가 회원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되지 못했던 셈이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을 하고, 협회에 소속감을 갖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협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고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자랑스런 대구미술협회'로 정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는 대구에도 미협 갤러리를 오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미협이 대구에 자체 갤러리가 없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접근성을 고려해 장소를 물색할 것이고 지속가능한 미협 갤러리를 만들 것이다. 이런 일들이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가장 와닿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대구미협 자체 카드를 은행과 연계해 만들어 병원 할인 등 회원 복지 혜택을 부여할 생각이다. 미협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미협 홈페이지가 회원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협회를 운영해 보니 '운영 예산'으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고 고백했다.
대구미술협회는 회원 2천400명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큰 미술 단체다. 하지만 회비 납부 등 기본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인데, 회비 납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김 회장은 "인건비도 올랐고, 회원 고령화 등으로 회비가 면제되는 회원 수도 늘고 있다. 회원들이 기본적 의무를 다 하게끔 유도해주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과감하게 회원을 재정비해서 내실을 다질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운영비는 사업비와는 별개다. 운영비 충당에 급급하다 보니 좋은 기획 등에 신경을 쏟을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후원회와 찬조문화를 양성화시켜 협회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의 현 구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는 회원들이 한국미술협회와 대구미협에 이중으로 회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구조"라면서 "자체 법인화 추진 등 회원들이 이중 부담이 안 가도록 이사회 논의를 거쳐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의 다른 미술 단체들과 소통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김 회장은 "지역의 미술 관련 단체들이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8개 구·군 미술협회가 있고 대구현대미술가협회도 있다. 이들 단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대구 미술인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윈윈하도록 애쓸 것이다. 오는 4월6일부터 열리는 대구아트페스티벌에서 8개 구·군 미술협회 대표전을 개최하는데 이것이 첫 출발"이라면서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운영하면서 회원 관리 및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