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협, 전선택 화백 특별 회고전…6일부터 대구문예회관
고향 평안북도를 떠올리며…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70여점
신구상·추상 등 4개로 나눠 공개
선과 색으로 깊이감·율동감 구현
전선택 작.
고향 평안북도를 떠올리며…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70여점
신구상·추상 등 4개로 나눠 공개
선과 색으로 깊이감·율동감 구현
전선택 작.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풍부한 색채와 독창적인 조형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아내고 있는 원로화가 전선택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 ‘100년의 약속-전선택 화백 특별 회고전’을 6일부터 1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연다.
192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1946년 월남하여 지금까지 화단의 어떤 유파에도 의지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펼쳐왔다. 오랫동안 대구화단을 지키며 지역 미술 발전에 힘을 쏟아온 전 화백은 타향살이의 고단하고 절박했던 삶을 예술로 버티며 살아왔다.
그는 절망의 순간마다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를 예술가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추억, 어린 시절 체험한 정서들을 녹여냈다. 특히 월남과 분단 고착화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원 거주지를 떠나 낯선 생활 속에서 느낀 서글픈 향수 등은 전 화백에게 있어 예술창작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시기로 나뉘어 전시가 진행된다. 1950~1960년대를 자연대상의 재구성과 실험적 추상화 시도를 한 시기로 구분했고, 1970~1990년초반까지를 신구상회화를 전개한 시기로 보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선과 색채로 재구성된 운율적 추상세계 구축 시기로 보았으며,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지유로운 창작의 혼을 담아낸 시기로 구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추상회화 작업을 주로 소개한다. 그의 추상화는 크게 한 세대(30년)의 간격을 둔 시기로 나누어 유추할 수 있다. 그는 1960년대 중반 갑자기 국전 출품을 중단하고 심상적 이미지 중심의 추상회화를 실험적으로 시도하면서 우리 한민족의 원류를 추적해 왔다. 이후 199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우리 민족의 무궁한 생명력과 잠재력과 역동적인 저력을 대우주의 섭리와 함께 자신의 작품세계로 소환해 추상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추구했다.
추상회화의 특성상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가질수도 있지만 밝고 경쾌한 그의 파스텔 색조의 색감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선(線)과 색의 조화가 깊이감을 이끈다. 일상적인 주제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마치 자연을 노니는 학(鶴)처럼 작가의 심성이 그대로 화면에 담겨있다.
전선택 화백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었다. 캔버스에 색이 중첩되어 은은히 나타날 때까지 수없이 붓질을 되풀이하며 대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표현한 것은 특이한 화법의 정점에 있다. 붓끝에서 자유롭게 구사하는 선(線)의 중첩은 화면 위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율동감을 느끼도록 이끈다. 이런 행위 속에서 기억되고 경험된 순간들이 떠오르고 흩어지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현재 지역에서 중진급 작가로 활동 중인 제자들이 함께 대륜미술인 동문 전시회를 겸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2, 13전시실에서 개최될 이번전시에는 금대연, 김동진, 김부기, 김일환, 박노환, 박중식, 서기흔, 손길상, 양동엽, 이규경, 이명원, 이상배, 이종호, 전진원, 정세용, 정세유, 채현규, 황용진 등이 참여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192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1946년 월남하여 지금까지 화단의 어떤 유파에도 의지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펼쳐왔다. 오랫동안 대구화단을 지키며 지역 미술 발전에 힘을 쏟아온 전 화백은 타향살이의 고단하고 절박했던 삶을 예술로 버티며 살아왔다.
그는 절망의 순간마다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를 예술가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추억, 어린 시절 체험한 정서들을 녹여냈다. 특히 월남과 분단 고착화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원 거주지를 떠나 낯선 생활 속에서 느낀 서글픈 향수 등은 전 화백에게 있어 예술창작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시기로 나뉘어 전시가 진행된다. 1950~1960년대를 자연대상의 재구성과 실험적 추상화 시도를 한 시기로 구분했고, 1970~1990년초반까지를 신구상회화를 전개한 시기로 보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선과 색채로 재구성된 운율적 추상세계 구축 시기로 보았으며,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지유로운 창작의 혼을 담아낸 시기로 구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추상회화 작업을 주로 소개한다. 그의 추상화는 크게 한 세대(30년)의 간격을 둔 시기로 나누어 유추할 수 있다. 그는 1960년대 중반 갑자기 국전 출품을 중단하고 심상적 이미지 중심의 추상회화를 실험적으로 시도하면서 우리 한민족의 원류를 추적해 왔다. 이후 199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우리 민족의 무궁한 생명력과 잠재력과 역동적인 저력을 대우주의 섭리와 함께 자신의 작품세계로 소환해 추상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추구했다.
추상회화의 특성상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가질수도 있지만 밝고 경쾌한 그의 파스텔 색조의 색감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선(線)과 색의 조화가 깊이감을 이끈다. 일상적인 주제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마치 자연을 노니는 학(鶴)처럼 작가의 심성이 그대로 화면에 담겨있다.
전선택 화백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었다. 캔버스에 색이 중첩되어 은은히 나타날 때까지 수없이 붓질을 되풀이하며 대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표현한 것은 특이한 화법의 정점에 있다. 붓끝에서 자유롭게 구사하는 선(線)의 중첩은 화면 위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율동감을 느끼도록 이끈다. 이런 행위 속에서 기억되고 경험된 순간들이 떠오르고 흩어지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현재 지역에서 중진급 작가로 활동 중인 제자들이 함께 대륜미술인 동문 전시회를 겸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2, 13전시실에서 개최될 이번전시에는 금대연, 김동진, 김부기, 김일환, 박노환, 박중식, 서기흔, 손길상, 양동엽, 이규경, 이명원, 이상배, 이종호, 전진원, 정세용, 정세유, 채현규, 황용진 등이 참여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