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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협회 '2018 현대미술 조망전' 매일신문 / 2018-11-27
22/04/05 관리자 조회 3660
대구미술협회 '2018 현대미술 조망전'


나유리 작 'Abstract from Concrete'

신강호 작 '여러가지-1811'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올해 마지막 전시회로 '2018 현대미술 조망전'을 27일(화)부터 다음 달 2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갖는다.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목적으로 지향해 왔는가를 탐색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플렉시블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이다.

'열린 주체성'을 뜻하는 플렉시블 아이덴티티는 주체성을 유지하면서 형태를 변형시키며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미술 수용자들은 포스트모던 시대부터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자극의 욕구와 상호보완적 관계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요구됐고 이에 따라 아이덴티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16명의 작가들의 작품 경향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정중동'(靜中動)의 원리에 입각한다.

우선 '정(靜)-침묵 속 움직임'은 변화하는 현상계는 침묵의 공간에서 사유의 공간으로 재해석, 침묵을 울리는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내부의 울림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가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작가들이 결국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이면서도 관객과의 소통이다. 이 가운데 그 의미는 계속해 바뀌어 간다.

'중(中)-조용한 풍경'은 내면세계를 통찰하는 예술성이 작가 중심이라는 의미이다. 이들을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조형언어를 선보인다. 보이는 것보다는 그 속에 감추어진 사물의 본질에 집착해 이를 감각적인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動(동)-우연과 자동기술적 표현을 통한 내면세계 표현'은 본능과 정신의 자유로움을 발견하고 이를 정신적 사고의 결과물로 승화시켜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작품의 저변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의 상징성을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실재의 재현이 아니라 내면의 상징성을 기호화로 제시하며 드로잉 과정에서 우연성을 수용하는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더욱 자율적인 무의식을 상징하고 있는 작품들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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