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웨이하이시 문화교류 첫단추 뀄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첫 미술 교류전
국내 작가 90여명 참여
서양화·한국화·문인화 등 지역미술의 다양성 보여줘
문화계 대표 인사 대거 참석, 언론사·지역민 뜨거운 관심
작가간 교류기회 없어 아쉬움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협회·웨이하이미술협회 교류전’의 개막식에서 대구예총 문무학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웨이하이시 장평 부시장(왼쪽에서 네번째), 웨이하이문예연합회 전계민 의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웨이하이미술협회 곽봉 회장(맨왼쪽)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대구미술협회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부터 추진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미술협회와 전시교류전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위해미술관에서 펼쳐진 첫 교류전에 대해 양 도시의 미술협회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개막식에 웨이하이시 장평 부시장, 웨이하이문예연합회 전계민 의장, 웨이하이미술협회 곽봉 회장 등 웨이하이시와 웨이하이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대거 참석해 두 도시 간의 미술교류를 축하해줬다. 또 웨이하이의 신문사, 방송사 등에서 기자들이 나와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도 보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전계민 의장은 “문화적으로 우수한 대구의 대표적인 미술단체와 교류를 함으로써 웨이하이시의 발전적인 문화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90여개의 한국작품 하나하나마다 개성이 묻어나고 창작성도 상당히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두 도시 미술협회 간의 문화교류는 물론 두 도시 간의 우의증진에도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웨이하이와 경제적 교류는 활발했지만 문화적 교류는 거의 없었던 대구의 문화단체가 정기적으로 교류전을 열기로 함으로써 앞으로 두 도시 간의 문화 전반에 걸친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웨이하이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1990년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으로 가는 해상노선을 운영, 양국간의 무역이 활발했다. 이같은 경제적 교류에 비해 문화적 교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대구의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미술협회가 문화교류의 첫 단추를 꿰게 된 것이다.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은 “정치, 경제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문화의 교류도 양국의 우의를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한국미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현재도 우수한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미술을 위해의 문화예술인과 그 관계자, 시민에게 보여줌으로써 대구지역의 미술, 나아가 문화의 우수성까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성 위하이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협회·웨이하이미술협회 교류전’을 보러온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 90여명의 작품이 소개됐다. 장르도 서양화,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 다양해 지역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줬을 것으로 대구미술협회측은 기대했다. 중국측에서도 8명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돼 두 도시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보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1천㎞ 넘는 해안선을 끼고 있는 웨이하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데 이번 전시가 열린 기간은 위해에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관광성수기였다. 전시가 열린 웨이하이미술관은 해안선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의 관람도 많았다.
웨이하이미술협회 곽봉 회장은 “관람객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꽤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웨이하이는 한국 사람이 많이 살고, 한국상품 판매점도 많은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라 한국미술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교류전이다보니 전시기간이 짧고 작가들끼리의 교류기회가 없었던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 회장은 “전시기간이 4일밖에 안돼 좀더 많은 시민에게 한국의 미술작품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전시기간을 좀더 늘릴 방안을 강구하겠다. 오는 11월 웨이하이미술협회를 초대해 대구에서 여는 전시에서는 두 도시의 예술인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서로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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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첫 미술 교류전
국내 작가 90여명 참여
서양화·한국화·문인화 등 지역미술의 다양성 보여줘
문화계 대표 인사 대거 참석, 언론사·지역민 뜨거운 관심
작가간 교류기회 없어 아쉬움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협회·웨이하이미술협회 교류전’의 개막식에서 대구예총 문무학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웨이하이시 장평 부시장(왼쪽에서 네번째), 웨이하이문예연합회 전계민 의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웨이하이미술협회 곽봉 회장(맨왼쪽)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대구미술협회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부터 추진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미술협회와 전시교류전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위해미술관에서 펼쳐진 첫 교류전에 대해 양 도시의 미술협회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개막식에 웨이하이시 장평 부시장, 웨이하이문예연합회 전계민 의장, 웨이하이미술협회 곽봉 회장 등 웨이하이시와 웨이하이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대거 참석해 두 도시 간의 미술교류를 축하해줬다. 또 웨이하이의 신문사, 방송사 등에서 기자들이 나와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도 보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전계민 의장은 “문화적으로 우수한 대구의 대표적인 미술단체와 교류를 함으로써 웨이하이시의 발전적인 문화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90여개의 한국작품 하나하나마다 개성이 묻어나고 창작성도 상당히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두 도시 미술협회 간의 문화교류는 물론 두 도시 간의 우의증진에도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웨이하이와 경제적 교류는 활발했지만 문화적 교류는 거의 없었던 대구의 문화단체가 정기적으로 교류전을 열기로 함으로써 앞으로 두 도시 간의 문화 전반에 걸친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웨이하이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1990년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으로 가는 해상노선을 운영, 양국간의 무역이 활발했다. 이같은 경제적 교류에 비해 문화적 교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대구의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미술협회가 문화교류의 첫 단추를 꿰게 된 것이다.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은 “정치, 경제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문화의 교류도 양국의 우의를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한국미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현재도 우수한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미술을 위해의 문화예술인과 그 관계자, 시민에게 보여줌으로써 대구지역의 미술, 나아가 문화의 우수성까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성 위하이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협회·웨이하이미술협회 교류전’을 보러온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 90여명의 작품이 소개됐다. 장르도 서양화,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 다양해 지역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줬을 것으로 대구미술협회측은 기대했다. 중국측에서도 8명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돼 두 도시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보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1천㎞ 넘는 해안선을 끼고 있는 웨이하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데 이번 전시가 열린 기간은 위해에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관광성수기였다. 전시가 열린 웨이하이미술관은 해안선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의 관람도 많았다.
웨이하이미술협회 곽봉 회장은 “관람객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꽤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웨이하이는 한국 사람이 많이 살고, 한국상품 판매점도 많은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라 한국미술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교류전이다보니 전시기간이 짧고 작가들끼리의 교류기회가 없었던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 회장은 “전시기간이 4일밖에 안돼 좀더 많은 시민에게 한국의 미술작품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전시기간을 좀더 늘릴 방안을 강구하겠다. 오는 11월 웨이하이미술협회를 초대해 대구에서 여는 전시에서는 두 도시의 예술인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서로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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