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Hot Issue] 대구문화예술진흥원
22/09/19 대구미술협회 조회 22

[문화계 Hot Issue] 진용 갖추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내달 출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예회관에 둥지 튼다

  • 박주희,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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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9   |  발행일 2022-09-19 제20면   |  수정 2022-09-19 07:40
"통합기관 중 가장 상징적인 곳에 원장실·사무공간 두기로"
내년부터는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공공위탁 운영

 

 

대구문화예술회관
수창청춘맨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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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위부터 아래방향)·수창청춘맨숀·대구예술발전소 전경. <영남일보 DB>
 

오는 10월 출범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서서히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20일 대구문화재단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이름을 바꾸는 명칭 변경 등기가 완료되면, 오페라하우스·관광재단은 재단법인 해산 절차를 거쳐 이달 말쯤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 문화예술회관·콘서트하우스·대구미술관과는 위수탁 계약을 맺는다. 진흥원장 선임 절차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원장실과 사무공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둥지를 튼다. 지역 문화계 안팎에선 통폐합되는 기관 중 별도 사옥이 없는 대구문화재단과 대구관광재단 사무실이 이곳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통폐합되는 문화예술관광 기관 중에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가장 상징적이자 핵심 기관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실 및 사무공간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두는 것으로 확정했다"면서 "대구문화예술회관 내에 있는 대구예총 사무실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사용 중인 사무실을 재배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공간 재배치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공간 재배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관 내 제1예련관에 위치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대구콘서트하우스로 이동시키는 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최근 대구시가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소년소녀합창단원(비상임) 학부모들은 콘서트하우스 인근 도로가 혼잡해 단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주장하며 현재 공간을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면 소년소녀합창단이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하우스로 가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회관 내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수장인 진흥원장 사무실이 마련되기로 하면서, 지역 문화계 일각에선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제작 극장으로서 기능 저하를 우려하기도 한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자칫 진흥원장의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에 대한 입김이 세져 전문성 있는 관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이미 대구 기초문화재단의 재단 상임이사(대표)와 공연장 관장의 관계에서도 자주 드러났던 문제"라고 말했다.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공공위탁 운영

내년부터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공공위탁 운영한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위원회 정비에 이은 시정혁신 2단계로, 민간 위탁 사무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데 따른 조치다.

대구문화예술 기관 중에서 공공위탁 운영하기로 결정된 기관은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 2곳이다. 현재 민간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서상돈 고택과 대구문학관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두 기관 이외 다른 문화예술 기관에 대해서는 아직 공공 위탁 계획이 없다는 것이 대구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공위탁 운영이 확정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은 현재 대구시가 민간위탁 운영 중으로, 대구예술발전소는 대구문화재단이, 수창청춘맨숀은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대구예술발전소의 경우 대구시가 2016년부터 민간 위탁 운영해 오고 있지만,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인 대구문화재단이 위탁받고 있어서 이번 시정혁신 2단계 조치에서 우선 고려 대상이 됐다. 대구시가 민간 위탁 사업에 대해 총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구예술발전소의 경우 공공위탁 운영 중이라고 봤고, 대구예술발전소와 위치상 근접해 있는 수창청춘맨숀의 경우 민간 위탁에서 공공 위탁으로 전환하는 것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두 기관의 위수탁 기간(두 기관 모두 12월31일까지)이 종료된 이후인 내년 1월1일부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공공 위탁 운영하게 된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대구시의회에서도 두 기관을 융합해 함께 위탁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이 있었고, 지역 문화계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이전에는 두 기관의 위수탁 기간이 달랐지만 지난 공모 절차 당시, 올해 말까지로 일치시킨 상태"라고 부연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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