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튜(In-Situ)’ 대표작 등, 아시아권 첫 공개 작품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다니엘 뷔렌의 개인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관심에 보답하고자 미술관이 특별한 전시 관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진행하는 다니엘 뷔렌 개인전 전시 투어다.
《다니엘 뷔렌》展 개막 이후 3주간(7.12. ~ 7.31, 매주 월요일 휴관) 다녀간 관람객 수는 20,841명으로 전시 초반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은 관심에 부응하고자 최은주 대구미술관장과 함께 “관장이 들려주는 전시 이야기-다니엘 뷔렌”을 8월 매주 목요일(4일, 11일, 18일, 25일) 오전 10시 30분마다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미술관 입장권(성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 700원)을 구매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당일 10시 20분까지 1층 어미홀 입구에서 현장 신청받는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 선착순 최대 30명과 함께 한다.
이번 《다니엘 뷔렌》 전시에는 그의 회화, 영상, 설치 등 작품과 공간의 특정 관계에 주목한 최근작 29점을 선보인다. 특히, 아시아권 중 처음으로 상영되는 장편 필름 「시간을 넘어, 시선이 닿는 끝(2017)」 또한 주목할 만하다. 뷔렌의 독백으로부터 시작하는 작품은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자서전과 같은 다큐멘터리형 장편 필름이다. 러닝 타임이 무려 6시간 30분에 달한다.
또한, 2014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처음 공개한 ‘어린아이의 놀이처럼(2014)’도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대구에서 소개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 쌓기 놀이에서 영감을 받은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작품과 공간의 경계가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유도하는 뷔렌의 ‘인-시튜(In-Situ)’ 작업 중 대표작이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국내 국공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다니엘 뷔렌 전시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도 있지만, 대구미술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전시다”라며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현장에서 보라’는 작가의 말처럼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직관의 감동을 전시설명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