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가 교남시서화회 100주년을 기념해 9월 1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에서 '2022 수묵(水墨)의 확장-동아시아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필묵(紙筆墨)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현대미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다.
6전시실은 제1회 교남시서화회전을 열었던 석재 서병오의 서예, 문인화 등 대표작 40여 점이 전시되며, 7전시실은 서병오에게 평생 많은 영향을 끼친 추사 김정희의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8전시실은 100년 전 교남시서화회전에 참여했던 근대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해강 김규진, 백송 지창한, 성당 김돈희 등 20여 명의 작가와 성재 김태석, 차산 배전, 죽농 서동균 등 당대의 명가 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9~10전시실은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자인 산정 서세옥의 현대수묵화 작품과 석재청년작가상 수상자인 몽무 최재석의 서예작업이 전시된다.
주제전이 펼쳐지는 11전시실은 동양의 기본 사상인 '천·지·인'으로 구성된다. 이응노, 박생광, 김기동 등 작고 작가와 이강소, 이건용, 이지현, 김종원, 이배, 남춘모, 권정호, 김결수, 김진혁, 차계남, 박종규, 박선기, 허황, 송광익, 권무형 등 한국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중국의 티엔리밍, 지다춘 취안우쑹의 작품과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타오의 드로잉 작품도 선보인다.
12전시실은 한국 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진작가 14명의 작품이, 13전시실은 역대 석재문화상과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전시 개막일인 9월 1일에는 '수묵의 확장에 관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과 송희경 이화여대 교수, 김영동, 윤규홍 미술평론가가 발제자로 나선다.
개막 부대행사로는 재불 현대미술가 권무형 작가의 '팔괘' 퍼포먼스, 8명의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김진혁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 회장은 "올해 교남시서화회 100주년과 석재문화상, 청년작가상 1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서예의 수묵 정신과 현대성에 대한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1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010-4811-4542.
최은주 대구미술관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