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와 갤러리 오모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등이 주최하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미술제다.
축제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소통의 단절로 인해 닫혀있던 미술인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제고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침체한 미술 환경을 정상화 시킴과 동시에 다채로운 작품과 작가들의 화합을 통해 지역 미술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이번 미술제는 전시 주제인 ‘다부동 미술 구하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
왜관국제현대미술제 류지헌(보나갤러리 대표) 운영위원장은 “민족의 대참사였던 한국전쟁에서 ‘다부동’은 그 전쟁의 마지막 보루였고,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꾼 중요한 고장이다”며 “그곳에 위치한 갤러리 오모크에서 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을 펼치면서 과거와 현대의 흐름을 기억하고, 엔데믹 시대에 긍정적 역할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작가 286명이 참여한다.
원로작가 35명, 해외작가 35명, 대구권 5개 대학생 20명 등 지역과 세대를 불문한다.
강릉, 광주, 경주, 대전, 마산, 서울, 수원, 부산, 울산 등 전국 17개 시도의 미술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미국, 일본, 영국, 베트남 등 14개국 35명 예술가들의 작품도 내건다.
미래 청년 예술가 발굴을 위해 대구권 5개 대학생 4학년들도 함께한다. 가톨릭대학교와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영남대학교에서 뽑힌 학교별 대표 각 4명 등 모두 20명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미술제는 13일 오후 4시 개막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신용구 작가와 심홍재 작가가 나서 다부동 전투의 장소성에 주목한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같은 날 오후 7~9시에는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작가의 밤’도 마련된다.
김결수(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대표, 갤러리문101 대표) 미술감독은 “엔데믹이라는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미술인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한국 미술에 있어서 대구는 어떤 미술사적 내용을 가지는가를 되짚어 보는 전시로 구성했다”며 “작가와 세대 간, 지역 간 네트워크로 우리 미술인들의 과거 환경을 다부동에서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