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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 "'근대미술·삼성 태동지'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해야" / 경북일보 2021년 05월 14일
22/04/05 관리자 조회 2946
[인터뷰]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 "'근대미술·삼성 태동지'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해야"

지방분권 차원에서라도 역사성·전체 균형성 갖춘 대구가 적격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이 13일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건립해야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2만 점 넘는 미술품을 한곳에 모을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오전 호텔수성에서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현 경일대 공예디자인학과 교수)은 경북일보와 만나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세워져야 하는 당위성을 여러 가지 이유로 들었다.

이 협회장은 “우선 근대 미술의 태동지가 대구”라며 “삼성의 연고지도 대구”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이 모은 작품은 고전과 근대를 아우르는 주제”라며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세워지면 시대별 미술을 아우르는 완성체가 된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에 따르면 기존 대구미술관이 근대와 현대미술을 주로 전시하며, 오는 2024년에는 고전 미술을 주제로 한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들어선다.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면 근대 미술사까지 어우러져 대구에 시대별 미술회관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전과 근대, 현대가 대구에서 삼각 구도로 만나게 된다”며 “미술사라는 하나의 커다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게 우리나라 미술사 전체로 봤을 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짚었다.

이 협회장은 “서울은 이미 근대, 현대가 나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미술관이 즐비하다”며 “지방 분권 차원에서라도 역사성과 전체 균형성을 갖춘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근대 미술의 태동 출발점은 대구에 있다”며 “그런데도 그 미술을 담을 공간, 전시를 열 공간이 없었다”며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연구·보전하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는 대구에서 시작했다”며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와야 하는 당위를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가 구성할 이건희 미술관 추진위원회에 대해서는 그는 “시민단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 중앙정부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하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 찬동했다.

그는 “경북미술협회 권오수 회장을 비롯해 경북지역 예술단체 관계자들과 전날(12일) 긴급 논의를 했다”며 “대구·경북은 한 몸이다. 같이 힘을 모아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미술관 건립은 관광지 하나를 새로 만드는 효과를 얻는다. 대구에 새로운 먹거리 하나가 만들어진다는 논리다.

그는 “삼성이 가진 브랜드는 대단하다”며 “미술계만이 아니고 대구 전체가 유치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체 대구시민이 모여 도시 재건을 위해 무엇을 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도 했다.

이 협회장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대구가 새롭게 활성화될 하나의 기회”라며 “그만큼 미술관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라고 한다. 한국예총, 한국미술협회 등과 접촉해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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